'소프트웨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01 개발자가 Copy&Paste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2. 2007.12.17 에릭 싱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개발단상2009. 8. 1. 14:16

제가 최근 일독한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좋은 블로그에서 (http://allofsoftware.net)

Copy & Paste의 종말 이라는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남긴 댓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allofsoftware.net/77#comment610946

제가 생각하는 copy&paste의 문제는 이해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으로, 기존에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분석하지 못했기때문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죠? 실력부족, 문서화안됨, 스파게티코드, 시간부족 등)
기존에 잘 돌던코드는 그대로 두고 플러스 알파만 내가 했다... 뭐 이런거 아닐까요?

또 비슷한 측면에서,
자신이 작업하던 코드의 경우에도, 설계가 세밀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만들어보면서 얼기설기 작업해나가다 보면,
적절한 타이밍에 리팩토링 시기를 놓쳐버린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비용 + 귀차니즘 때문에, Copy&Paste로 떡칠이 되기 시작하는 거죠.


마지막으로는 코딩스타일에서 올 수 있겠네요.
현재 제가 주로 작업하는 분야가 C언어를 사용한 임베디드 분야 (wipi등)쪽 인데,
판단문과 분기문이 수도 없이 떡칠되기 시작하면서, 소스가 주렁주렁 ㅎㅎㅎ

state머신이나 적절한(펑션포인터등 사용) 분기체계가 아닌,
switch-case, if-else 등으로 관성이 붙어버리는 거죠.

이상태에서 상용으로 소스는 릴리즈나가고 -_-;;;;;
대형 리팩토링 했다가는(이것도 안습) 되던 소스도 망가지고,
고객사에서는 최대한 손대지 말고 요거 하나만 고쳐달라고 하죠.

저희는 견디다 못해서....
고객사에서 version 2 만들자고 할때, 그쪽 목적은 기능개선, UI개편이었는데,
저희내부에서 아키텍처 부터 다시 잡아서 첨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후우... 그나마 이제는 좀 살만해졌네요.

며칠전부터, 이 블로그를 처음부터 정주행하고 있는데,
오늘 정주행 완료하고 나니까, 현실적으로 와 닿는 얘기들이 왜이리 많은지요 ㅠㅠ

계속 분발해야겠습니다.

현실적 고민이 뭍어나오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p.s. 3일에 걸쳐 블로그글을 다 읽고 났더니.. 진작에 신경쓸걸 하는 울컥한 마음에, 댓글이 횡설수설 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결국 이러한 copy&paste 하나만 보더라도,
개발팀과 개발자의 현재 상태가 바로 드러나게 되는군요.

이 글을 시작 삼아서,
열심히 고민도 하고, 흔적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먹고사니
책읽기2007. 12. 17. 22:27

읽은 시간 ... 약 3개월..

책을 참 오랬동안 읽었다. 학교 생활과 회사 생활의 병행.. 미국출장 등과 엮이면서,
시간이 많이 지난 듯 하다. 게다가 책의 활자도 작고 내용도 많은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다.

이책은 Independent Software Vendor, 즉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국내 현실로 보면, 중소규모 혹은 1인 벤처 IT 회사에 해당할 것이다.

(국내 현실상, 이러한 ISV는 흔치 않은 편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중소규모 회사에서 정말 공감이 갈 만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

사람, 마케팅, 포지셔닝, 가격책정, 법적인 문제, 문화, 재무, 세일즈 등등 ...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저자인 에릭싱크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프로그래머보다는 개발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프로그래머는, 오직 코딩과 구현에만 집중하는 사람이고,
개발자는, 개발전반과 관련한 문서, 고객응대, 마케팅, 설계, 개발환경, 테스트 등에 모두 익숙한 사람이다.

그러한 이유는 프로그래머로써만 존재할 수 있는 회사는 아주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나 할까..

하여간, 재미있는 책이다.

Posted by 먹고사니